호기심과발명/탐구생활

응급실에 실려간후,..부모님이 눈물훌렸다.

현명한 삶 2009. 8.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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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백수였던 시절에 취직자리 찾으면서  인터넷을 뒤적이고있었던 그날
어머니가 일을 맞치고 돌아오시는길에 엽서 한장을 저에게 가져다 주시면서 하시며.. 

어머니: "아들아, 예비군 훈련 나왔다 ."

            "벌써 훈련이 나왔어요? .."


그 엽서 한장에 저에게 비극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엽서를 들고훈련날짜를 보니 다음주 였습니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크게 그리고, 예비군 갈 군복도 챙겼습니다.

예비군 훈련장은 저희집에서

걷기엔 40분거리고 자전거타면 15분거리고 버스타면 10분(정차시간등이 있어서 )


걷기엔 좀무리 버스는 백수인지라 차비(1000원)라도 아껴보겠다는
심정으로 자전거를 타고가야겠다고 맘먹었습니다.백수에게 1000원도 황금같은 1만원 수준의 가치로 ...

(예비군훈련가보면 차비+식비는 국가에서 줍니다)



예비군훈련 받던  그날,

예비군 군복을 입고, 아침밥을 허둥지둥 먹고 자전거를 몰고 나갈려는 참에 아버지가 보시고

아버지:"아들아, 자전거 타지말고 그냥 버스타고 가라, 다친다.
           교통비 아껴서 뭐할려고 그러냐 .

:  "아버지,그가까운거리를 왜 버스타고가요 자전거가 더빠르고 여러번 타고가서 괜찮아요 .
       걱정하지마세요

부모님은 항상 자식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자식은 그런 부모님의 맘을 잘헤아리지 못합니다.



말이 끝마치자 마자, 귀에 MP3꼽고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
노래 3곡 듣지도 못했는데 훈련장 입구까직 왔습니다.


훈련장이 산속에 있어서 훈련장까직은 걸어서 대략 20분거리 ..걸어가자니 힘들것같고 자전거 타고가려니

오르막길이라서 그것도 힘들것같았지만 걸어서 가는것보다 내려올때를 생각하고
자전거를 타고 낑낑대면서 오르막길을 올라서 훈련장 위병소까직 도달해서 나무에 자전거를 잠금장치를 해두고

위병소 앞에서 도착했습니다.
훈련장입소순서
줄을 서서,>위병소 통과하고 ,교관님들한테서 복장점검 >동확인후 번호표와 ,개인장비(총,번호표,식권등)
>훈련


훈련이라고 해봐야 ...노가리까는게대부분.

훈련을 다받고 나서 ..
드뎌 집에 갈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쁜맘으로  온 순서대로 줄서서 개인화기를 반납하고  여비도 지급받고

자전거를 타고왔으니  차비 아꼇다는 마음에 기뻣습니다...


위병소를 통과하자마자 귀에 이어폰끼고,자전거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바로 탑승 페달을 힘차게 밟았습니다.
탁트인 내리막길 서서히 속도는 증가하고...

내리막길이니 조심하겠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뒀습니다. 
아버지말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순간은 내귀에 끼어져있는 그노래 만이 나의 뇌에서 귀에서 맴돌고있었습니다.

음악과 차비를 아꼇다는 생각에 가득찼던 그순간 자전거는 멈출수없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갑자기 앞에서 안보이던 사람이 나타나 급작스럽게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몸이 붕뜬 느낌 든후..

갑자기 눈앞에 보이지 않았고 누군가가 나를 깨웠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자전거는 앞바퀴가 획돌아가 버렸고 , 손을 보니 바닥에 쓸려져버려서 상처가 많이 나서 피가났습니다. 창피함에 얼른 일어나서 자전거를 밀고가려했으나

에 피가 갑자기 많아 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얼굴안면에는 쓰라림이 있었고.
나를 깨웠던 사람이 괜찮냐고 자꾸물었습니다.

저는 그순간 너무창피해서 괜찮습니다 하고 일어났는데... 주위에 예비군들이 보면서 얼굴이 말이 아니라고..
병원가야겠네요 해서 .. 손으로 얼굴을 만지니.. 손에 피가 잔뜩.

아마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아서 얼굴과,손이 바닥에 쓸려버려서 상처가 나버렸습니다.

결국 깨워준 사람 도움을 받고 위병소로 들어가면서 속으로 별거 아니겠지 했으나.
의무대는 못가고 현역병들 막사에서 간단한 응급조치를 받다가 얼마나 다쳤는지
거울을 봤는데 얼굴 절반이 피로범벅이...감짝놀랬습니다.그때쯤되면서 쓰라리던 얼굴안면이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대충응급조치를 받은후 중위의 도움으로 군용지프 타고 일반 병원응급실에 도착해서 치료를받았습니다.
아... 갑자기 아버지 말씀이 떠오르고 돈아낀게 후회되고. 라면서 갖가지 후회가 생겼습니다.

결국 집에 전화해서 어머니가 받으시고 , 응급실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제얼굴보더니



울더군요.. 괜찮냐고.왜그랬냐면서 말없이..전그때 아무말 못했습니다 그냥 고개만 떨구고.
어머님이 걱정하실것같아서 아파도 아프단말도 안했습니다. 그냥 괜찮다고 . 죄송하다고.


쓰라림 육체적고통보다 부모님의 가슴을 후려파는 걱정끼쳐드린점이 더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아무말 못했습니다..


취직한다고,집에서만 있고 인터넷만 뒤적이고..돈아낀다고 부모님 말 안듣고 자전거 타고가고
내리막길인데도 신나서 내려오다가 ,응급실까직.........


교통비 왕복 2000원 아끼려다...결국..두달간 치료비만 25만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자전거 사건이후 훈련장에 가면..사건사고 사례로. 제 이야기가 떠돕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돈열심히 벌어서 호강시켜드리겠습니다.